새내기 김미현 극적 역전우승 시즌 2관왕-유공女골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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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프로새내기 김미현(19)이 올해 창설된 96유공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극적으로 역전우승,시즌 2관왕에등극했다.
프로데뷔 4개월째인 김은 18일 88CC(파72)에서 끝난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엮어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65타를 기록,합계 10언더파 2백6타(67-74-65)로 프로동기생 박세리를 2타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 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6월 미도파오픈에서 프로데뷔 최단기 우승기록을 수립했던 김은 이로써 4개대회 출전만에 2개대회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하며 5천4백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겨 상금랭킹 1위(8천50만원)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애숙에게 4타뒤져 공동 5위에 머물렀던 김미현은 이날 전반 3개,후반 4개의 버디를 잡아내 첫날 자신이 수립한 코스레코드(67타)를 2타나 줄였다.
키 155㎝로 국내여자 프로중 최단신인 김은 가슴까지 올라오는 44.5인치 드라이버로 평균 2백50~2백60야드를 날리는호쾌한 장타에다 아이언샷까지 호조를 보여 손쉽게 역전우승했다.
프로데뷔 첫승을 노렸던 박세리는 후반 3개의 버디를 잡아내는등 69타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2위 상금 3천만원을 받은박은 크리스찬디올.매일여자오픈에 이어 준우승만 세번째 차지하는불운에 빠졌다.
전날 선두였던 김애숙은 74타로 부진,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정일미와 함께 공동 5위로 추락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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