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라디오 ‘노변담화’ 소통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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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노변담화(爐邊談話·Fireside chat)’ 형식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대국민 정책홍보에 직접 나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25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 대통령이 국민에게 상시적으로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문을 겪으며 국민과의 소통 부족을 실감했고, 정부 입장을 오해 없이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왔다고 한다.

특히 그는 지난 9일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와, 13일 9개 라디오 방송사, 10개 채널을 통해 방송된 추석 인사 이후 대국민 직접담화 방식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노변담화가 이뤄지면 한 달에 1∼2회, 매회 15분 정도 이 대통령이 직접 현안에 대한 정책 설명을 하게 된다.

노변담화는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뉴딜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시도한 국민과의 라디오 담화 프로그램명이다. 그가 취임한 1933년 당시 널리 보급된 라디오를 통해 처음 시작됐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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