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IIE교실>15.자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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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서울 강남의 B초등학교 4학년 자연 수업시간.K교사는 개구리라고는 책이나 텔레비전에서만 보고 자란 어린이들을 데리고 수업해야 한다.이런 어린이들에게 「개구리의 한살이」단원을 가르칠 K교사는 어떻게 사실적으로 이 단원을 가르칠 수 있을지 고심했다. 일단 교실 한쪽 켠에 어항을 마련하고 개구리알을 구해 키우기 시작했다.또 인터네트를 활용하고자 MALS(Multimedia Assisted Learning System)라는 교수.학습자료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 자료를 검색했다.
또 이곳에는 학생들이 직접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코스웨어도있다는 것을 알고 무척 반가웠다.여기에는 개구리의 한살이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의 개구리에 관한 이야기까지 있었다.개구리가 깨어나는 절기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원한다면 우 수나 경칩에 관한 심화된 설명을 더 볼 수 있도록 돼있었다.여기에서 학생들은무당개구리.황소개구리.옴개구리등 우리나라에서 사는 개구리가 11종류나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개구리와 맹꽁이는 모습과 특성이 다르다는 것도 알았다.특히 학 생들은 개구리 사회의 먹이사슬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을 흥미롭게 들었다.
마지막으로 K교사는 개구리 해부를 살펴보기로 했다.인터네트에서 야후(http://www.yahoo.com)에 들어가 교육분야로 들어갔다.거기서 개구리에 관한 내용을 찾기 위해 「frog」를 쳐넣어 개구리에 관련된 곳으로 뜬 것이 무려 94개.
그중 상호작용적으로 볼 수 있는 가상해부실험(http://www-itg.lbl.gov/vfrog)을 선택했다.이 사이트는 미국 정부의 「컴퓨터를 활용한 과학교육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곳으로 과학교육 관련 자료가 풍부했다.
K교사와 아이들은 이곳에서 개구리의 피부를 한꺼풀 벗기며 내부기관의 모습이 컬러로 나타나는 해부도와 각 장기들의 기능,뼈구조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다.이제 「개구리」소리만 나와도전문가가 다 된 학생들을 보는 K교사의 마음은 흐뭇하기만 하다.
이옥화(한국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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