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女수영 2백m 우승 클라우디아 폴 금메달 박탈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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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여자 수영 자유형 2백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코스타리카의 클라우디아 폴(23)이 이번 올림픽 후원사가 아닌 제품의 배지를 단 혐의로 메달 박탈까지 갈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한국시간) 폴이 시상식에서 펩시콜라 배지를 부착한데 대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의 최대 스폰서인 코카콜라사외의 음료회사 광고는 어떤 형태로든 이번 대회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 때문이다.
IOC의 미셸 베르디에 대변인은 이날 『코스타리카 올림픽위원회가 폴에 대한 내사자료를 보내왔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또 일부 IOC위원들은 이 문제를 올림픽 공식후원업체 선정에 반기를 든 심각한 이슈라고 밝혀 최악의 경우 메달 박탈까지 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대해 코스타리카 올림픽위원회측은 폴의 금메달이 박탈될까봐몹시 우려하고 있으며 다른 IOC위원들은 『금메달 박탈과 같은처벌은 지나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폴은 지난달 22일(한국시간)여자 2백 자유형 결승에서 세계기록보유자인 「물의 요정」 프란치스카 반 알름지크(18.독일)보다 0초41 빠른 1분58초57로 우승하면서 코스타리카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코스타리카는 4일 현재 폴이 딴 금메달 하나만을 기록중이다.
한편 코카콜라사는 지난해에 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공식 후원업체로 선정됐으며 IOC와 오는 2008년까지의 모든 올림픽을 공식후원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밝힌바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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