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방수현,印尼 아우디나 꺾고 금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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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방수현의 끝질긴 투혼이 빚어낸 값진 승리였다.
1일 오전9시(한국시간 오후10시)조지아주립대 체육관.빼곡이들어찬 관중들은 월드스타와 신예의 명승부를 지켜보기 위해 한결같이 숨을 죽였다.
첫세트는 양선수 동점 5번,역전 3번의 치열한 접전이었다.1세트 초반.방이 서비스권을 쥐고 하이클리어에 이은 드롭샷으로 선취점을 올려 1-0으로 앞섰다.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인지 방의 백핸드 푸시등 잇따른 범실로 아우디나가 2-2 로 추격해왔다.그런데 4-2로 뒤지고 있던 아우디나의 위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아우디나의 헤어핀에 이은 대각선 드롭샷은 방의 빈곳을 찔렀다.4-4.방은 이때부터 아우디나의 잇따른 드롭샷과 백핸드푸시에 밀려 5-4로 첫 역전을 허용 했다.
이후 방과 아우디나는 5-5,5-6,6-6으로 동점과 역점을반복했다.다시 방이 6-6 상황에서 스트레이트 푸시로 아우디나를 뒤로 밀어붙인뒤 헤어핀으로 공략,내리 4득점을 올리며 10-6으로 게임포인트로 끌고갔다.무려 6차례의 서 비스를 주고받던 양선수는 마지막 아우디나가 헤어핀을 넘긴 것이 아웃되면서 11-6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들어 아우디나의 맹공이 시작됐다.아우디나의 내리 3득점.그러자 방의 백스토로크가 아우디나의 코트에 내리꽂히면서 금새 점수는 4-3역전.방의 노련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이에 뒤질세라 아우디나도 대각선 푸시로 전세를 6-4로 뒤집었다.
이때부터가 양선수의 고비였다.4차례의 서비스 공방이 계속됐다.스코어는 7-5로 아우디나의 리드.그러나 역전노장 방은 랠리를 오래 끌면서 결정적인 푸시와 드롭샷으로 잇따라 4점을 따내승기를 굳혔다.이때 아우디나는 이미 전의를 상실 한듯 스매싱과서비스의 잇따른 범실로 전세를 역전시키지 못하고 11-7.45분간의 접전은 이렇게 방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방은 한국선수단에 5번째 금메달을 안기면서 92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의한을 풀었다.
애틀랜타=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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