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평상복 차림 여성 초상화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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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8세기 대표적 문인화가였던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1712~91)이 그린 조선시대 평상복 차림의 부인상이 발견됐다.

단국대 석주선 기념박물관은 30일 전주 이씨 문중이 소장하고 있던 선조의 7남 인성군(仁城君)의 증손자였던 밀창군(密昌君) 이직의 부인 吳씨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이 초상화는 吳씨가 86세 때인 1759년에 그린 것으로 부인이 평상복 차림으로 화문석 위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왼쪽에는 강세황이 그렸다는 발문이 적혀 있다.

이원복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신원이 확실한 평상복 차림의 여성 초상화인 데다 조선미술의 전성기였던 영조시대의 대표적 화가 강세황의 작품이라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박성실 단국대 교수는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당시 복식고증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吳씨의 초상과 남편 밀창군의 초상 2점을 2일부터 특별전시할 계획이다.

조민근 기자

18세기 대표적 문인화가였던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1712~91)이 그린 조선시대 평상복 차림의 부인상(사진)이 발견됐다.

단국대 석주선 기념박물관은 30일 전주 이씨 문중이 소장하고 있던 선조의 7남 인성군(仁城君)의 증손자였던 밀창군(密昌君) 이직의 부인 吳씨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이 초상화는 吳씨가 86세 때인 1759년에 그린 것으로 부인이 평상복 차림으로 화문석 위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왼쪽에는 강세황이 그렸다는 발문이 적혀 있다.

이원복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신원이 확실한 평상복 차림의 여성 초상화인 데다 조선미술의 전성기였던 영조시대의 대표적 화가 강세황의 작품이라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박성실 단국대 교수는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당시 복식고증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吳씨의 초상과 남편 밀창군의 초상 2점을 2일부터 특별전시할 계획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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