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화 서비스, 팬시 시장으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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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디지털 카메라 인구가 많은 한국에서는 포토카페 비즈니스도 급성장할 것으로 본다.”

HP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본부의 크리스토퍼 모건(사진) 이미지프린팅그룹 수석부사장은 한국의 디지털 인화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16, 17일 홍콩에서 열린 아태 지역 기자단 초청 행사에서 그는 “과거의 인화점은 필름을 팔거나 아날로그 사진을 인쇄해 주는 장소였지만 이제는 디지털 사진 인화에 이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는 ‘이미지 창조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HP는 이런 추세를 큰 비즈니스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디지털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 어떤 때는 집에서, 어떤 경우엔 온라인에서, 또 오프라인 인화점을 활용한다. 지금은 이보다 더 다양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 인화점에서 상품을 찾는 방식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HP의 무인 사진인화 자판기에서 여성 고객이 디지털 사진을 인화하고 있다. 자판기에 이미지 데이터가 담긴 메모리 카드를 꽂으면 자동으로 사진이나 포토북이 만들어진다.

모건 수석부사장은 또 디지털 인화 비즈니스를 팬시 시장으로까지 넓혔다. 그는 “단순히 4X6 사이즈의 사진이 아니라 달력·포토북·티셔츠를 만드는 일은 디지털 사진에 또 다른 부가가치를 담는 아이템이다. 이는 고객뿐 아니라 관련 업체들에도 새로운 비즈니스다”고 설명했다. 또 “인화점에서 고객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출력하는 것 외에 옥외 광고물을 만드는 등 활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숭례문 복원 현장의 가림막처럼 HP의 디지털 인화 기술이 앞으론 여러 분야에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콩=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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