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XP후속 '롱혼'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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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25일(현지시간) 차세대 PC용 운영체제(OS)로 윈도XP의 후속 모델인 '롱혼(longhorn)'을 처음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이날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회의에서 1995년 발표된 윈도 95 이후 기능과 겉모습이 가장 많이 바뀐 롱혼의 시제품 버전을 선보였다.

롱혼은 보안과 통신 기능이 강화됐으며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WSJ는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투명한 작업 창 등 화면 구성이 바뀐 점과 강화된 파일 검색 기능이 가장 눈에 띈다"고 소개했다. 롱혼은 기존 윈도와 달리 작업 창이 투명하기 때문에 화면 속에서 겹친 채 열려 있는 다른 프로그램과 파일의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파일 등을 표시하는 기호(아이콘)도 미리 정해진 형태가 아니라 실제 내용에 근접한 형태로 바꿀 수있다.

파일 이름만으로는 내용을 찾기 힘든 사진.동영상.문서를 입체적 형태의 아이콘만 보고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WSJ는 "최근 MS의 경쟁사인 애플이나 검색업체 구글이 PC에서의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며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자극받은 MS가 이 분야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MS는 올 여름께 전문 사용자를 위한 롱혼 베타 테스트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일반 소비자용 완제품은 2006년 하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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