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부터 AS까지 전자거래로-미국 연방조달 시스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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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 연방조달망(Federal Acquisition Computer Network;FACNET)은 지난 94년10월 클린턴행정부가 통과시킨 「연방조달 효율화법」에 의해 골격을 갖추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연방정부의 물자조달 시스템을 「생산.거래.운영 통합정보시스템(CALS)」으로 구축,조달체계를 전자상거래(EC)화한다는 것.
연방정부가 컴퓨터를 이용,구매요청서를 내면 관문컴퓨터(게이트웨이)를 거쳐 정부조달 네트워크→조달업체 관문컴퓨터→부가통신망(VAN)→조달업체 컴퓨터에 도달,상거래가 이뤄진다.연방정부의주문에서부터 조달기업의 제품발송.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조달체계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공간에서 전자거래로 일괄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는 클릭 한번으로 복잡한 상거래를 마무리짓는다는 CALS의표본이 되는 셈이다.
미 연방정부의 FACNET 구축노력은 지난 92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연방정부는 상무부를 중심으로 민간기업에 CALS를 적극 보급키로 하고 92년 CALS 구축비용을 예산항목의 하나로 설정했다. 이에따라 92년 2억달러가 책정됐던 예산은 93년 5억달러를 거쳐 94년 이후에는 1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클린턴행정부는 이를 사용,이미 지난해 7월 행정업무 전산화를일부 마무리했고,97년에는 초고속정보통신망과 연결해 FACNET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부서별로 먼저 조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합하는방향으로 진행될 예정.
이에따라 각 행정부서는 부서별 조달시스템을 구축,시험중이다.
이미 전자조달시스템(IDEAS)을 구축,CALS를 가동중인 내무부는 곧 재정시스템을 통합해 명실상부한 「원스톱」전자상거래를 구현한다는 계획.
국방부도 「군(軍)표준 자동계약시스템(SACONS)」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질조사청.광산청.토지관리청.수질관리청등 10여개부서가 CALS를 구축,운영중이다.
미 연방정부는 FACNET구축이 마무리되는 97년 이후 재정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조달업체용 전자상거래망 구축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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