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포드코파예바 여자 체조개인종합 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가장 각광을 받으며 새로운 「체조여왕」으로 탄생한 작은 요정은 우크라이나의 릴리아 포드코파예바(17).그녀의 얼굴은 승리에 도취된 낯빛이 아니었다.멋진 대결을펼치려던 그녀의 승리도 도미니크 모케아누.섀넌 밀러등 최대 라이벌들의 부상으로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그러나 149㎝.42㎏의 앙증맞은 체구의 그녀는 개인종합에서지나 고제안.시모나 아마나르.라비니아 밀로소비치등 루마니아 요정들을 따돌리고 4종목 합계 39.255점으로 금메달을 따내 세계정상임을 확인했다.
그녀가 세계체조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지난해 10월 세계선수권대회(일본 사바에).그녀는 이 대회에서 당당히 개인종합 1위와 뜀틀에서 금메달을 차지,이미 체조여왕의 탄생을 예고했었다. 그녀는 가장 자신있는 종목인 뜀틀에서 9.781점을 얻은데 이어 마지막 종목인 마루운동에서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환상의 묘기를 선보였다.9.887점.이날의 최고점수였다.
그러한 그녀의 연기는 96세계선수권대회 뜀틀.마루 우승자 지나 고제안을 은메달로 밀어냈다.
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