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중국에 무기요청 親書-홍콩 신보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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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연합]북한의 김정일(金正日)은 7월초 주창준(朱昌俊)베이징(北京)주재 북한대사를 통해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 리펑(李鵬)총리에게 친서를 전달,중국이 북한에 미그-21의개량형인 중국제 셴(殲)-7Ⅱ 전투기 12대와 ■0 기의 미사일및 3척의 미사일 쾌속정을 제공해 달라는등 모두 6개항의 요구를 제시했다고 홍콩의 신보(信報)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 친서에서 ▶러시아로부터 군사장비 구입을 위해 중국은 1억5천만달러(약 1천2백억원)를 제공하고▶북.중 고위 당정 지도자들이 올해 9~12월 양국을 상호방문,서로를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발 표하며▶경제난 해결을 위해 우선 내년말까지 인민폐 50억위안(약 5천억원)어치의 식량.식품.연료등을 북한에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정일의 친서 요구에 대해 중국은 쩌우자화(鄒家華)부총리를 통해 북한의 무기제공과 군사비 지원요청을 거부했으며 江주석과 李총리의 북한 방문이 불가능하다는 의사와 함께 민간 지원금 4억8천만위안(약 4백80억원)과 10년간 미화 2 천만달러(약1백60억원)를 무이자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홍콩 신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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