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移通 수출 주력산업으로 도약-국내社끼리 先占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통신시스템이 반도체에 이은 수출 주력산업으로 도약을 넘보고 있어 주목된다.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의 CDMA 이동통신 가입자가 13만명을 돌파,기술신뢰도를 확인함으로써 그 실현가 능성이 매우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올해 중국이 CDMA 이동전화 시범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인데다 인도네시아가 금명간 디지털 이동전화 국제입찰에 나설 예정이어서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등 CDMA 장비업체들은이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3사는 아울러 개인휴대통신(PCS)등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으로 조성된 국내시장에서도 모토로라.루슨트 테크놀로지스(AT&T통신장비부문).노던텔레콤.퀄컴등 외국기업과 치열한 시장다툼이 일 것으로 판단,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국내업체의 CDMA시장 선점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최근 이동통신시스템 2차 발주에 나선 신세기통신도삼성.현대와 함께 미 모토로라를 납품업체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달말 실시된 태국의 CDMA 국제 입찰에서도 LG.삼성이 모토로라에 고배를 마셔 가격장벽이 만만치 않음을 실감케 했다.삼성의 경우 특히 지난해말 러시아 IV텔레콤에 2백만달러에 이르는 관련장비및 단말기 수출에 성공했으나 이번 입찰에서 실패함으로써 새 경쟁력 강화전략 을 수립중이다.LG.현대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이용복(李勇馥)상무는 『한국의 산업화 이래 시장형성단계에서 세계 유수기업과 곧바로 경쟁에 들어간 것은 CDMA가처음』이라며 『완벽한 상용화를 겨냥한 기술보완과 가격경쟁력을 키우면 또 다른 수종(樹種)산업으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내다봤다.
허의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