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충대책 발표 SOC사업 기업들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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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대기업들이 사회간접자본(SOC)민자사업을 따기 위해 경쟁적으로 뛰기 시작했다.최근 속속 나온 정부지원책에 고무된 때문이다. 계열사 차원에서 추진하던 입장에서 벗어나 그룹차원으로 민자사업 추진주체를 격상시키는등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재계는 SOC민자사업 본격화로 가라앉은 건설경기 회복도 기대하는 분위기.지금까지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부담과 사업유인책 부족,사업기간 장기화로 인한 자본회수 어려움등으로 실제 사업추진을 제대로 못했었다.
그러나 재계의 우려가 말끔히 씻긴 것은 아니다.SOC 추진과정에서 중앙과 지방정부간 갈등이 예상되고 SOC채권발행 상호출자 예외인정,부가세면제등도 추가 채택돼야 한다는 요구다.다음은주요 그룹별 민자사업 움직임.
◇삼성=영종도 신공항.경부고속철도.경전철.가덕도 신항만.지역개발사업등 5개 민자참여 추진사업을 확정했다.
특히 가덕도 신항만의 경우 삼성자동차공장이 있는 신호공단과 가깝다는 점을 고려,반드시 사업권을 따낸다는 방침아래 지난해 11월 이미 사업의향서까지 제출했다.삼성은 이 사업에 대우.동아등과의 컨소시엄도 구상중이다.
◇현대=경인운하.민자발전.경전철.가덕도 신항만사업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경인운하사업은 지난해 9월 대우.동아.롯데.
삼성.LG.한진등 8개사와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자 선정일정이 확정되는대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현재 현 대건설이 맡고있는 민자사업 추진주체를 그룹종합기획실로 옮겨 그룹차원에서 힘을 모은다는 전략.
◇LG=가덕도 신항만개발사업.경전철.경인운하.민자발전사업등을중점 추진하고 있다.2005년 재계 정상권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사업이 민자사업이란 생각이며 지난해 4월 그룹내에 만든 전략개발사업단 내의 SOC팀을 본격 가동했 다.
◇대우=가덕도항 컨테이너부두공사등 대부분 큰 공사에 참여한다는 방침.경인운하.목포신외항.일산~퇴계원간 고속도로등 굵직한 사업을 비롯,서울~의정부간 경전철사업등에 대해서는 다른 기업과컨소시엄 구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대우 건 설부문이 관장하던 것을 그룹차원에서 다룰 것을 검토중.
◇선경=21세기 주력사업인 정보통신사업을 살릴 수 있는 SOC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부산 수영만 텔리포트화,서울 난지도 개발및 첨단 신도시개발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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