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최고의원 휴대폰은 도청 중?

중앙일보

입력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휴대전화가 자주 끊어지고 통화 감도가 떨어져 국가정보원에 휴대전화 도청에 관한 문의를 했다고 1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정 최고위원이 7월 3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전부터 휴대전화가 자주 끊기거나 통화감도가 떨어진다며 측근들에게 “혹시 도청 당하는 것 아니냐.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측은 정 최고위원에게 휴대전화 감청 장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정치권 소식통을 인용해 “정 최고위원이 ‘초원복집 사건’ 이후로 도청에 민감하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1992년 대선 당시 대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초원복집에 모인 부산경남 지역 기관장들을 도청한 범인에게 도피자금을 제공(범인은닉)한 혐의로 유죄(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도청을 우려해 중요한 얘기는 휴대전화로 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사람 모두 국정원을 소관기관으로 하는 국회 정보위원을 맡고 있다. 때문에 국가정보원이 합법적으로 휴대전화 감청을 하겠다며 추진 중인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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