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토탈재테크>전업주부 정인순씨-재산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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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2남1녀의 어머니로 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전업주부 정인순(50.가명)씨.남편(57)은 30여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정년퇴직해 학교 앞에서 서점을 하고 있다.
큰 아들은 경찰에 투신,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고 그 밑에두 자녀는 대학생이다.
86년 서울상계동 보람아파트(28평형)에 입주하는 바람에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이 없어졌다.
때문에 89년이후 분당.일산등 신도시 아파트 건설 때는 청약에 응해보지도 못했다.
93년 8월 경기도안양시에 있는 44평형 아파트를 1억8천만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인데다 아파트가 10년 가까이 돼 그런지 현 시세는 1억9천만원 정도로 제자리 걸음이다.
여윳돈을 만들어볼 요량으로 지난해 6월 안양 아파트를 9천만원에 전세놓고 서점에서 가까운 경기도의왕시에 32평형짜리 아파트를 5천만원에 세들어 살고 있다.
여기에서 남은 4천만원에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1천만원을 합쳐 모두 5천만원을 교회 신용협동조합에 예치했는데 한달에 80만원씩 이자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공무원 연금이 매월 1백20만원 나오고 서점에선 임대료등 각종 경비를 빼고 한달에 평균 1백80만원 정도의 이익이난다. 학기초와 같은 성수기 때는 이익이 2백만원을 넘을 때도있다. 모두 합치면 한달 수입이 거의 4백만원에 가깝다.
전에 빌렸던 2천만원은 지난달 모두 갚았고 월 15만원씩 불입하던 계도 지난달로 끝나 생활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큰아들 결혼 비용은 아들이 국민은행에 넣어온 1천만원을 찾고따로 모아두었던 5백만원을 보태 충당할 생각이다.
경찰 사택이 있어 집을 마련하는데 따로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 돈 들어갈 곳이 많아 정씨는 현재의 안양 아파트를 이용해 재산을 좀 더 불려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청약 1순위 자격이 없어졌기 때문에 바로 살 수 있는 미분양아파트에 입주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중이다.
교회 신협에 넣어둔 돈이 5천만원인데다 안양 아파트를 팔면 미분양아파트를 하나 사고도 돈이 조금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살고 싶은 곳은 경기도 죽전.미분양아파트가 여의치 않으면 「딱지 거래」(다른 사람이 당첨된 아파트를 한채 사서 매매금지 기간이 끝날 때까지 원래 주인 명의로 뒀다가 나중에 명의를 바꾸는 것)를 했으면 하는데,부동산실명제에 위반되지 않는지도 궁금하다. 아예 시골 땅을 매입해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아 공기 맑은 곳에서 농사지으며서 사는 것도 노후를 보내는 한 방법이란 생각이다.경기도 용인.평택.안성.포천등에 전원주택을 짓는 것이 괜찮을 것같다.
아니면 아예 시골로 내려가 농지를 사서 농사를 지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
이밖에 정씨는 현재 저축을 거의 들지 않은데다 보험도 없어 수입의 얼마를 저축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주식은 수년전 투자신탁의 주식형 수익증권에 1천만원을 넣었다가 3년만에 큰 손해를 본 경험이 있어 별로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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