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속 풍치지구 전원형 주택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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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최근 전문직업인들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경기도 일원의 자연경관이 좋은 전원주택지를 찾아 나서고 있지만 적절한 부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출퇴근 교통과 자녀교육이 불편한데다 토지매입을 위한 각종 인.허가를 받는 것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시내에서도 풍치지구(風致地區;자연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된 곳)로 지정된 지역을 잘 찾아보면 교외지역 못지않게 경관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을 고를 수 있다.
시세도 주변의 다른 일반주거지역보다 대부분 평당 평균 1백만원정도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오래된 단독주택을 구입해 전원형 주택을 짓는 것을 권할 만하다.그러나 풍치지구의 건축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살펴보고 구입 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내 풍치지구는 북한산국립공원 주변등 모두 24개 지구에 5백여만평.
◇지구별 현황=풍치지구중 최고의 주거여건을 갖춘 곳이 종로구부암동일대다.북악산 자락의 녹음이 싱그럽고 광화문과 10분거리에 불과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바로 밑에문인주택단지 40여가구에서는 마당에서 삼각산이 바로 보인다.지은지 30년이 넘은 구옥들이 많으며 목조주택으로 개조한 집도 눈에 띈다.평당 3백만~3백50만원.임야도 일부 있는데 평당 60만원선으로 싼 편.필지크기는 70~90평이 많다.
평창동.성북동도 북한산과 북악산을 끼고 있는 전통적인 고급주택지.평창동에는 1백평이상의 나대지가 많은데 건축허가가 안나는곳이 많아 사전에 알아보는게 필수적이다.두 지구 모두 지은지 10년이상 된 대지 1백50평규모의 구옥매물이 더러 있는 편.
수유지구는 북한산 자락을 따라 길게 늘어져 있으며 그중 4.
19탑 주변의 주거여건이 가장 나은 축에 든다.풍치지구내 대지가격은 최근 1년사이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산지구는 연세대 북문주변의 여건이 좋은 탓에 풍치지구가 아닌 인근의 일반주거지 대지와 가격차가 거의 없는 편이다.구옥 매물이 거의 없다.
서울 서남부지역 중에서 괜찮은 풍치지구가 오류지구다.그중 궁동양어장 아래쪽 수궁동 일대는 야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구로구 중에서 공기가 맑은게 장점.
숲이 우거진 아차산이 둘러있고 한강을 10분거리에 두고있는 광진구광장동 일대도 도 심속 전원풍을 느낄 수 있는 곳.자동차로 도심까지 30~40분이면 닿을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건축방법=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물바닥면적 비율)이 일반주거지역(60%)의 절반인 30%에 불과하고 건물의 높이도 3층.12를 넘게 지을 수 없다.단 오류지구와 같이 경기도와 인접한 지역은 견폐율 40%,높이 5층.20까지 건 축위원회의 심의를 받으면 가능하다.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 최소면적도 해당 풍치지구가 일반주거지역이거나 주변에 기존 건축물 또는 도로가 있어 추가 대지확보가 불가능한 경우는 60평,그렇지 않으면 1백81평을 넘어야한다.현재 풍치지구내 구옥의 대지가 60평이하일 경우에는 헐고새로 지을 수 없다.
인접대지 경계선과 건축선으로부터는 각각 1,2의 거리를 띄어야 하고 전체 대지면적의 30%를 조경면적으로 채워야 한다.
풍치지구내 임야나 전답을 사 형질 또는 용도변경해 집을 지을수도 있다.
이계영.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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