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평택시.동두천시 관광특구 유치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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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관광특구를 우리지역에 유치하자」.
정부의 「1개 시.도 관광특구지정」방침에 따라 미군부대가 위치한 경기도평택시와 동두천시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영업시간이 기존 밤12시에서 24시간까지로 확대되는데다 지구내 사업자들은 한국산업은행을 통해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를 얻을 수 있게돼 지역개발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 두 도시는 당초 지난달 19일 경기도에 관광특구지정을 요청했으나 경기도는 여건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내리지 못해 문화체육부가 내달중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평택시=신장1.2동,지산동,송복동,서정동 일대 구 송탄시 지역 미군부대 인근 37만6천4백50평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줄것을 요청했다.
지난 40여년간 미군이 주둔해온 이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15만5천2백37명.매출액은 82억5천5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시는▶40여년간 축적된 외국인 관광지 운영경험▶다양한 쇼핑문화시설 완비▶평택호와 연계한 관광코스개발 가능등을 이점으로 꼽고 있다.
◇동두천시=생연4동과 보산.광암동 일대 7만1천5백15평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중이다.이 지역에는 40여개의 외국인 전용 유흥음식점이 있으며 주한미군등 연평균 29만여명의외국인이 찾아 15억원이상의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시는▶통일시대에 대비한 남북거점도시로 성장 가능▶소요산.판문점.통일전망대등과 연계한 관광벨트개발 가능등을 장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치운동=평택시는 지난 94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세차례에 걸쳐 경기도등에 특구지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지역상공인들도 지난94년초부터 유치위원회(회장 朴해천.55)를 구성,특구지정운동에 나서고 있다.동두천시도 지역구 목요상( 睦堯相.신한국)의원과 도의회.시의회등과 연대해 중앙정부에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보산동상가번영회(회장 형남선.50)를 중심으로한 지역상공인들도 활발한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구지정=관광특구유치경쟁은 지난 4월 문체부가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관광객이 연간 10만명이상인 곳을 대상으로 시.도별로 1개소만 관광특구를 지정한다는 원칙을 세우면서 비롯됐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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