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광역쓰레기매립장 인근주민 일본으로 쓰레기처리시설 견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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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쓰레기소각로가 해로운지 해외에 나가 눈으로 보고 오세요.』강원도 원주시흥업면사제리 원주광역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 15명이 일본의 쓰레기처리시설을 보러간다.8월말 3박4일 일정으로 도쿄(東京)의 쓰레기매립장과 주택가의 첨단 소각로를 둘러보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원주광역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유출소동으로 주민들에게 쌓인 행정불신을 해소해보자는 노력의 하나다.
원주시는 지난해 7월 1백41억원을 들여 원주시흥업면사제리에16만3천여평방 규모의 원주광역쓰레기매립장을 만들었다.이어 올해 3백억원을 들여 인근에 하루 2백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로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매립초기부터 매립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침출수가가끔 흘러나왔다.이에 주민들이 반발,소각로 건설은 커녕 쓰레기매립마저 한때 못하게 됐다.
시는 지난해 4~6월에도 주민 1백40여명을 초청,대구 성서공단 소각로등을 견학시켰다.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래서 해외 선진시설을 견학시켜 무해하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시켜주기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소각로 건설을 위한 사업비 일부가 확보돼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시설을 둘러본후 주민들이 생각을 바꿔 동의하면 소각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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