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영국 웨일스에 전자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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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LG그룹이 2002년까지 영국 웨일스에 25억9천만달러를 단독 투자해 첨단 반도체와 가전제품등을 종합생산하는 30만평규모의 대규모 전자종합단지를 건설한다.
이와관련,LG그룹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문정환(文程煥)LG반도체부회장,구자홍(具滋洪)LG전자사장,윌리엄 헤이그 웨일스 총리등 한.영 양국관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생산법인 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그림> 영국에서도 같은날 메이저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LG그룹의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LG그룹의 영국투자는 LG반도체가 19억달러,LG전자가6억9천만달러를 각각 투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LG반도체는 10월부터 현지에 8인치 웨이퍼 월3만장을 가공할 수 있는 반도체 일관생산공장 건설에 들어가 이를 98년말까지 완공하고 99년부터는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이 공장에서는차세대 전자제품인 멀티미디어 제품소재로 사용될 일체형 반도체(메모리와 비메모리 기능을 합친 반도체)를 생산해 유럽및 미주지역에 수출할 방침이다.
또 LG전자는 반도체공장 인근에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니터 연산 4백만대,TV및 모니터용 브라운관,편향코일(DY),고압변성기(FBT)등을 각각 연간 6백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건설한다.
LG그룹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LG전자가 영국 뉴캐슬지역에서 이미 가동하고 있는 TV.전자레인지 생산공장및 아일랜드연구법인등과도 연계시켜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로써 이 그룹은 유럽연합(EU)에서 연구개발과 생산.판매에이르는 모든 사업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현지완결형 단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문정환부회장은 이날『웨일스의 뉴포트지역은 항구도시로 자재수급.물류.노동력.관 련산업 분포등에서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유럽생산거점으로 삼게 됐다』고말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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