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측근 '전략常委' 대거 포진-常委배정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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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야는 8일 진통끝에 상임위 배정을 확정했다.여야 모두 소속의원들이 인기 상위로 몰리는 바람에 여야 지도부는 막판까지 「교통정리」에 애를 먹었다.
특히 건설교통위에는 무려 1백명이 넘는 의원들이 집중지원,최대 인기상위로 부상.
신한국당은 부산 지역구출신 의원 21명중 통일외무위원장으로 결정된 박관용(朴寬用)의원을 제외한 거의 전원이 부산 제2기 지하철공사와 항만건설등 지역현안을 이유로 건교위를 희망.이중 김무성(金武星),김운환(金운桓),김진재(金鎭載)의 원 3명만이건교위 입성에 성공했다.
영입파인 김일윤(金一潤),박시균(朴是均),백승홍(白承弘),서훈(徐勳),이규택(李揆澤),최욱철(崔旭澈)의원등 6명도 치열한경쟁을 뚫고 건교위에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국민회의는 검.경중립화와 방송법등 핵심 현안이 다뤄질 법사.
내무.문체공등 이른바 「전략상위」에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측근들을 집중 포진시켜 대선을 향한 원대한 포석을 읽게 했다.
이들 상위는 간사도 조찬형(趙贊衡.법사),김옥두(金玉斗.내무),최재승(崔在昇.문체공)의원등 모두 「동교동」사람들.
특히 내무위는 채영석(蔡映錫),김충조(金忠兆)의원등 목소리 큰 의원들과 박상천(朴相千),추미애(秋美愛)의원등 율사출신 의원들이 대거 자리잡았고 문체공위에는 언론인 출신 정동채(鄭東采)의원과 율사출신 신기남(辛基南)의원등을 각각 배 치.
신한국당도 문체공위의 경우 당초 명단에서 빠져있던 총무처장관출신 김기재(金杞載)의원과 당내 실무이론가 윤원중(尹源重)의원,공보처차관출신인 이경재(李敬在)의원을 긴급 수혈.
자민련은 건교.재경.내무위등 특정상위에 희망자가 몰리는 바람에 3당중 가장 큰 진통.
특히 건교위에서 탈락한 구천서(具天書)의원은 이날 부총무단이건교위에 다수 배정된데 불만,이정무(李廷武)총무를 향해 『목청큰 사람이면 다야.총무단 맘대로 이렇게 만들어놓고…,총무단은 빠져 있는게 원칙이야』라고 소리치며 삿대질.결 국 金총재가 具의원을 면담,『나를 포함,당 5역이 모두 비인기 상임위에들어갔으니 하반기 상임위 배정때 두고 보자』며 무마.이때문에 한때 李총무가 김종필(金鍾泌)총재에게 총무직 사의를 표하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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