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湖 99년까지 4,493억 들여 수질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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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오염된 시화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99년까지 총 4천4백93억원의 예산을 투입,세곳의 하수처리장과 호수주변에 환(環)배수로등을 건설키로 했다.
정종택(鄭宗澤)환경부장관은 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내용의 장.단기 시화호 수질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99년까지 안산(증설.처리용량 하루 31만6천).시화(증설.7만4천).화성군(신설.5천)에 하수처리장을 신.
증설한다.호수 북단에는 18㎞의 환배수로를 설치,주변 시가지.
농경지로부터 오.폐수가 시화호로 직접 유입되지 않 도록 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같은 환경기초시설이 완비되기전 현재의 오염된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호숫물 방류와 바닷물 유입을 반복,오염도를 점차 낮추기로 했다.
鄭장관은 사업비 조달과 관련,『개발사업 주체인 수자원공사측이전액을 미리 투자한 뒤 공단및 배후 주거단지에서 거둬들이는 개발이익금등으로 충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시범 준비과정소제도를 시행키로 결정하고 오는 8월내무부에 「도로명및 건물번호 부여 실무기획단」을 설치,구체적인작업을 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성남.안양등 2~3개 도시에 시범적으로 실시한후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등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기 전인 2000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시범 준비과정이 끝나면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하거나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혼란을 막기위해 당분간 공부(公簿)등 각종 서식과 주민등록에서 현행주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새로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붙여 그 사용을 적극 권장해 나갈 방침이다.강희복(姜熙復)기획단부단장은 『현행 체제로는 주소를 쉽게 찾을 수 없어 국민생활이 불편할뿐 아니라 교통혼잡 가중,물류비용 증가,범죄.화재등 각종 사고와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게 돼 있어 고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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