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 표류 한인유해 200구 봉환-경기도 시흥 안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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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해난사고로 희생된 뒤 해류를 따라 일본 쓰시마(對馬)로 떠내려갔던 한국인 유해 2백구가 오는 24일 국내로 봉환된다.
이번 유해봉환은 문화방송 교양제작국 PD수첩팀(殷熙玄 부국장)과 조계종 총무원(宋月珠 원장)등이 주축이 돼 추진된 것.한국인 해난사고 희생자 문제는 지난 5월28일 MBC 『PD수첩』「쓰시마의 표류하는 영혼들」시간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이 희생자들은 일본인에 의해 수습된뒤 화장처리돼 쓰시마현내의 사찰인 태평사에 보관돼왔다.희생자들은 발견당시 대부분 부패됐거나 물고기떼에 의해 훼손된게 대부분이어서 신원확인이 어려워제때 국내로 돌아오지 못했다.
쓰시마현정부와 6개 촌의 민간단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인해난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매장.화장.납골당 보관등 방법으로 정성껏 뒷수습해온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원양어선 선원이거나 어부 또는 바다낚시꾼등 다양한 부류로 발견당시 시계.안경.반지.한국화폐등이 함께 발견돼 국적확인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해난사고 희생자들은 이미 아득한 옛날부터 해류를 따라쓰시마 해안으로 표류해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정부는 문제의심각성을 제대로 인식조차 못해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해봉환단은 21일 일본 후쿠오카(福岡)를 거쳐 쓰시마로 들어가 23일 일본 관계자들과 합동위령제를 지낸뒤 24일께 경기도시흥 영각사 납골당에 안치할 예정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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