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토탈재테크>지하철公社 관리과장 최대홍씨-진단과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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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崔과장은 현재 모아놓은 돈이 적으므로 부동산에 거의 전재산을묻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부동산 실명제 이후 주택가격 상승률이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또 부동산에 대한 각종 세금도 무시못할 부담이 된다.
때문에 일단 지금의 분당 아파트를 처분할 것을 자문단은 권하고 있다.결국 崔과장의 대안 가운데 넷째,다섯째 안은 일단 고려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파트를 당장 파는 것은 아니고,처분 시기를 97년 이후로 늦추도록 권하고 있다.지금 崔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분당 지역에서도 다른 아파트보다 매매가가 10%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는 알짜배기다.공원과 전철역이 가깝고 교 육여건 또한양호한 편이다.
머지않아 인근 지하철 역인 초림역 가까이에 블루힐 백화점이 개장되고,97년이면 현재 건축중인 공공기관들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되면 이들 기관 종사자들의 주택 수요가 많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崔과장이 살고 있는 분당 아파트는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있으므로 처분 시기를 97년 이후로 미루자는 것이다. 97년 이후 아파트를 처분한 후 1억4천만원 정도의 32평 아파트로 이사하고,나머지 돈을 활용해 보도록 하자.결국 崔과장의 대안 가운데 첫째,둘째,셋째 안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아파트를 한 채 더 산다는 둘째안은 바람직하지 않다.1가구 2주택이 돼 양도세를 물어야하는등 세금상의 불이익을 보게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아파트를 두채나 사놓는 것은 그다지 기대 이익이 크지 않은 선택으로 예상된다.
남는 대안은 첫째와 셋째 안이다.이 가운데 집을 팔아 마련한돈을 전부 상가주택에 투자하는 셋째 안은 경우에 따라 고수익이가능하긴 하지만 위험부담도 적지 않다.
상가주택은 입지 선정 및 상권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고 예민한 사안이므로 사전에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따라서 현상황에서 가장 나은 방법은 첫번째로 보인다. 97년 이후 분당 아파트를 처분하고 1억4천만원 안팎의 아파트를 산후 남는 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부동산 투자고,다른 하나는 금융기관에 저축하는 것이다. 부동산투자 중에서는 오피스텔을 생각해 볼만하다.오피스텔은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으며 사무실뿐 아니라 독신자.재택 근무자의 주거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임대가가능하다.또 시설기준 완화로 최근 개발과 투자가 활발 히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최근 분양중인 오피스텔은 평당 4백50만~6백만원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임대를 주면 평당 2백50만원정도를 받을 수 있다.따라서 崔과장에게는 20평형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주의할 점은 오피스텔을 선정할 때 주변지역의 교통 및 상권을검토해 임대가 쉬운 지역을 선택하고,다음은 시설이나 개발회사의기업 이미지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주택에 비해 재산세가높은 점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저축을 택한다면 매월 이자를 받는 저축보다 이자를 복리로 계산해 만기에 원리금을 동시에 타는 상품이 좋다.은행의 월복리 신탁이나 투자신탁의 장기 공사채형이 3년정도 묻어두기에 적당한상품이다.
이자는 실세금리의 변동에 따라 계속 바뀌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어쨌든 은행의 정기예금 이자보다는 높다.현재 월복리 신탁이나 장기 공사채형의 이자는 연12%를 웃돈다.
또 2천만원 정도는 증권금융 공모주 청약예치금에 들어두자.기업공개는 계속 이어질 것이 확실하며 공개되는 기업의 주식을 배정받는 공모주 청약은 비교적 안전한 재산 증식수단이다.崔과장은현재의 월 수입을 쪼개 일부를 추가로 저축할 필 요가 있다.월10만원을 암보험에 들고 있는데,앞으로는 허리띠를 졸라매 한달에 50만원씩 더 저축할 것을 자문단은 권하고 있다.
우선 20만원은 은행의 3년만기 가계우대 정기적금,20만원은은행의 개인연금신탁에 각각 가입하자.가계우대 정기적금은 이자가연12%로 높은 편이고,개인연금신탁은 세금 혜택이 있다.대신 5년 이상 저축을 계속해야 한다.특히 은행에 개인연금을 들어두면 나중에 대출을 손쉽게 받을 수 있다.
나머지 10만원은 노후연금보험에 가입하자.노후연금보험은 최소한 7.5%의 확정이율이 보장되고 저축기간이 길어질수록 고액의각종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정리=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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