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재판 증인신문 지상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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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성민(尹誠敏)당시 육참차장 ▶검찰신문 -79년12월12일오후7시30분쯤 정승화총장 부인이 전화를 걸어 『총장공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어요,살려주세요』라면서 긴급구조요청을 하던중 전화가 끊겨 즉시 육본 벙커로 간 사실이 있지요.
『그렇습니다.』 -전두환 합수본부장으로부터 총장연행에 대해 사전이든,사후든 보고를 받은 사실이 있나요.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위와 같은 사태를 합수부측에 의한 군사반란으로 생각하고 군사령관등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설명을하고 문서에 의한 작전명령은 무효고 참모차장 육성으로 지시를 할테니 병력을 장악하라고 지시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오후8시30분쯤 대통령과 통화를 시도하던중최광수 비서실장이 연결됐는데,崔실장이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대통령과 통화할 수 없다며 전화를 끊은 사실이 있나요.
『그렇습니다.』 -증인은 이를 합수부측에서 대통령과 연결을 못하게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시 총리공관에 전화를 걸었습니까. 『그렇습니다.총리가 통수권 계통에는 없지만 대통령과 통화가되지 않는 상황에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보고했습니다.』 -증인이 육본 지휘부를 수경사로 옮긴 것은 노재현 국방장관이 『나는 보안이 확실한 연합사로 가서 지휘할테니 나머지 육본 지휘부는 방어능력을 갖춘 수경사로 이동해 상황에 대처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전두환 피고인은 증인등이 통신축선에서 이탈해 적법한 지휘권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나 증인등은 계속적으로 통신축선을 유지하면서 적법한 지휘권을 행사했지요.
『그렇습니다.』 -12월13일 오전5시쯤 보안사령관실로 이송돼 가니 그곳에는 노재현 장관,전두환.유학성 피고인 등이 모여군부인사를 의논하며 증인에게도 조언하라고 해 증인은 모든 책임을 지고 군복을 벗겠다고 말했지요.
『그렇습니다.』 -그날 노재현 장관이 1,3군사령관을 동시에교체해서는 곤란하다고 해 유학성 피고인은 그날 밤 3군사령관으로 발령을 받았고 증인은 12월24일자로 1군사령관으로 발령을받았지요.
『盧장관이 신군부측 인사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지만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야전군 사령관을 동시에 2명 바꾸는 것은 안된다고 해 그렇게 됐습니다.』 ▶변호인단 신문:이양우(李亮雨).정주교(鄭柱敎)변호사 -검찰측 신문과정에서 합수본부장으로부터 鄭총장 연행에 대해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모월간지의 「12.12 현장 육성녹음테이프」에는 증인이 이건영 3군사령관과의 전화통화에서 全사령관으로부터 鄭총장을 안전하게 모시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얘기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어느 것이 사실입니까.
『녹음테이프가 맞습니다.』 ***통신축선 이탈안했다 -최광수비서실장과 신현확총리는 12.12 당시 증인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데요.
『확실히 통화했습니다.』 -崔대통령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신현확 총리에게 전화했더니 『지혜롭게 수습하라』는 수수방관식의 지시를 내린바 이것은 평소 申총리의 인품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것이 아닌가요.
『사건개요를 설명했더니 경찰정보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고 하면서 피해없이 수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승화 총장 연행과관련,대간첩작전시 하달하는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것은 잘못된 것 아닙니까.
『국가 안보차원의 위기가 닥쳐왔을 때는 언제든지 발령할 수 있습니다.이건영 3군사령관과 통화한 후 합수부에서 계엄사령관을연행해 갔다는 것을 알고 취소하려고 했다가 계엄사령관이 억류된상황에서 북한 침투가 우려돼 명령을 유지했습니 다.』 -수경사로 이동한 직후 육군보안부대장 변규수 장군을 체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육군 지휘부의 동향을 사사건건 보안사에 보고했기 때문에 수경사령관의 체포 건의를 허가했습니다.』 ◇이건영(李建榮)당시 3군사령관 ▶검찰신문 -12월12일 오후8시20분 증인이 3군예하 전부대에 비상소집을 발령했으므로 노태우.차규헌.황영시.박준병 피고인은 정위치에 있어야지요.
『그렇습니다.』 -12월13일 오전1시50분쯤 장태완 수경사령관이 증인에게 전화를 걸어 수기사와 26사단의 병력출동을 건의했지만 이를 거절한 것은 국방부장관의 지시와 병력이 출동하면유혈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지요.
***수경사령관 체포 건의 『그렇습니다.』 -13일 오전6시쯤 김용휴 국방차관이 증인에게 전화를 걸어 盧장관이 국방부로 들어오라고 한다고 해서 8시쯤 들어갔다가 기다리고 있던 합수부측 수사관에 의해 연행됐습니까.
『장관이 「저사람들이 물어볼게 있다고 하니 가서 답변 좀 해주라」고 해 장관실에서 나오다 신원을 알수 없는 사람들에게 끌려갔습니다.』 ▶변호인 신문:전상석(全尙錫)변호사 -12일 이후 장관이 한.미연합사에서 육본으로,육본에서 국방부로,다시 국방부에서 육본으로 위치를 자주 옮겼는데 그때마다 장관의 위치를정확히 알고 있었나요.
『참모차장과의 통화로 알고 있었습니다.』 대통령과 통화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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