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더하는 유럽축구선수권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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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잉글랜드와 독일의 준결승전을 2차세계대전으로 묘사하며 양국민의 말초신경을 자극했던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대중지들이 26일(한국시간)독자들에게 사과 기사를 게재.
전날 독일과의 『축구전쟁』을 선언하며 쇼비니즘적인 국민감정에호소하고 『타도 독일』을 외쳤던 데일리 미러지는 편집자 이름으로 사과했다.
더 선과 데일리 스타등도 독일을 2차대전 당시의 나치로 묘사하며 『반드시 박격포탄을 퍼부어야 할 대상』이라는 자극적인 문구의 전날 기사에 대해 사과.
이에 독자들은 물론 존 메이저 총리와 국회의원등 정치권에서도이같은 국수주의적 논조에 우려를 표명했었다.
…아리고 사키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가 이번 대회에서 8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자 프로와 아마를 막론한 국내 리그 회장들이 일제히 『사키감독을 해임하라』고 이탈리아축구연맹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프로 1,2부리그 회장인 루치아노 니졸라와 3부리그및 아마리그 회장등 이탈리아 축구수뇌 3명은 26일 이탈리아축구연맹을 방문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할 것을 주문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이탈리아축구연맹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감독사퇴 압력이 상당히 명분이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유난히 적중률이 높았던 한 스포츠 도박사가 우승팀을 독일로꼽아 눈길.
런던의 한 스포츠 도박사업장은 한 도박사가 이번 대회에서 독일이 정상에 오를 경우 20만1천69파운드(약 2억4천7백68만원)의 배당을 받게될 것이라고 26일 발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도박사는 지난 4월 이미 독일이 우승하는 쪽으로 1백22파운드를 걸었다.
이 도박사는 지난해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와 잉글랜드 럭비리그컵및 각종 경마대회 우승마를 정확히 알아맞힌 경력이 있다고. …무릎부상으로 준결승과 결승전 출장이 불가능해진 프랑스 스트라이커 크리스토프 뒤가리가 곧 수술을 받게된다고.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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