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콩반환앞으로1년>1."때는 왔다" 설레는 북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굴욕의 식민지 역사 1백년을 청산하는 것이다.』 장바오밍(張寶明.52) 베이징(北京)사범대학교수는 홍콩반환의 의미를 이렇게 한마디로 요약한다.
비단 張교수만이 아니다.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8일 선전(深수)에서 홍콩 각계 대표단을 만나 처음 「굴욕의역사 청산」 발언을 한 뒤 대부분의 중국인들에게 이 말은 하나의 관용구처럼 쓰인다.
홍콩 인수 준비작업에 바쁜 중국은 그만큼 설렘과 기대감에 차있다.중국은 지난 1월 홍콩 특별행정구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준비위는 이미 홍콩 입법국을 대체할 「잠정 입법의회」구성을비롯,새 공휴일 제도와 홍콩인 및 외국 영주권 소지자들의 국적규정 등을 공포했다.각급 학교의 교과서 개정문제도 결정했다.
최대 과제인 초대(初代) 행정수반과 잠정 입법의회 의원에 대한 선임작업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된다.
중국은 또 지난해 11월 이후 홍콩정청(政廳)과 12차례에 걸친 비공식 업무협의를 가졌다.말이 업무협의지 사실상 「업무보고」였다.
외교부는 홍콩주민들이 사용할 여권제작을 끝낸 데 이어 영.미등 서방국가들과 인수 이후의 비자면제협정을 추진중이며 문화부는홍콩 인수 주제가를 공모하고 있다.
중국에 인수된 뒤의 홍콩을 걱정하는 일부의 동요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간결하다.
『신의는 중국 민족의 전통이다.우리는(1국가 2체제를)한다면한다.홍콩인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난 5월 준비위 2차회의에서 첸치천(錢其琛) 외교부장이 한 말대로 중국은 「1국가2체제」하의 홍콩을 일구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