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나진.선봉 통신투자 210억원 유치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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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최근 나진.선봉지대의 통신인프라 건설을 위해 나진통신센터 건설 8백80만달러를 비롯,모두 2천7백만달러 상당의 투자유치계획을 확정했다.이와는 별도로 북한측은 30만대,4백50만달러에 이르는 무선호출기 생산사업을 해외 기업에 제의키로 해관심거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한 나진.선봉 투자유치기구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위원장 金正宇)는나진통신센터 외에▶교환.통신망 건설▶통신분국 건설▶유선망 설치등과 함께▶「주머니종」이라 불리는 무선호출서비스 를 실시키로 했다.대외경제협력추진위측은 이같은 내용의 투자유치 리스트를 오는 9월 나진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투자포럼에서 정식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던 국제투자설명회에서북한은 통신분야에 해당하는 통신센터.이동통신 및 위성통신 교환장비 투자유치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규모를 「협상후 결정사항」으로 유보했었다.
국내 통신업계가 나진.선봉 통신인프라 건설사업 참여 가능성을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기업인들의 9월 나진포럼 참가를 허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재미동포 상공인회측은 이번 포럼에 대표단 파견을 결정해 놓고 있다.
북한측은 통신 인프라 투자방식으로 합작 또는 BOT(Built-Operation-Transfer:일정기간 운용 후 기부)방식을 선택했다.나진.선봉지대 통신인프라 기본구도는 나진통신센터를 축으로 선봉.원정.웅상 3개 통신분국을 광통 신과 일반유선으로 연결하고 이동전화.무선호출등 이동통신을 도입하는 것으로돼 있다.
북한이 이번에 처음 결정한 무선호출기 생산은 단독.합작 어떤방식도 가능하고 이와함께 북한측은 반도체.컴퓨터조립.태양전지.
액정표시소자.초고주파소자등 첨단전자분야를 투자리스트에 포함시킨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의 무선호출기 생산 및 서비스계획은 당분간 나진.
선봉지대에 국한될 전망이다.국내 한 중소업체의 제의로 평양시내무선호출 서비스진출 방안 협의차 지난달 북한을 다녀온 재미동포게리 정(가명.55)은『현재로선 나진.선봉외 평양등 타 도시에서 무선호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기업에 대한 어떠한 참여 제약도 없다는 것도확인하고 『무선호출기가 젊은층에 많이 알려져 있어 경제난에서 벗어나는대로 곧장 이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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