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뉴타운>13.부평권 일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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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넓은 곡창지대 부평평야로 불리던 부평지역은 이제 농경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산업화의 첨단현장으로 탈바꿈했다.
70년대 이후 수출4공단과 자동차공장이 들어서면서 국가발전의중추역할을 담당했고 산곡.부개.일신.삼산동 등지에는 지금까지 택지개발이 진행돼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의 아파트숲들은 부평권이 과거 부평공단의 배후지로서가 아니라 서울의 위성도시로 발전,서울 생활권상에 서 있음을 반증해준다. 한때 서울 구로공단과 함께 한국을 수출국으로 발전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부평공단은 남동공단 등 대규모 신 산업단지들이 주변에 들어섬으로써 옛날의 영광이 다소 퇴색된 감이 없지 않다.그러나 83년에 고용인원 1만명 규모의 대우 자동차공장이 들어서면서 부평권은 그래도 3차산업보다 2차산업이 주도해가는 산업도시의 면모를 지켜가고 있다.
특히 경인국철.경인국도.경인고속도로 등 서울과 연계되는 교통망이 잘 발달돼 서울에 직장을 둔 샐러리맨들이 대거 유입,서울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현재도 상주인구가 50만명에 육박하는 인천의 거대 부도심으로명성을 날린다.
부평지역의 핵심 상권은 우리나라 최초 철도인 경인선이 지나는부평역 일대.인천지역 지하철역중 가장 이용인구가 많은 하루 평균 25만여명이 드나들고 있다.
98년말께 인천지하철1호선(귤현동~동춘동간 24.6㎞)이 이역과 연계되고 경인선이 복선화되면 부평역의 유동인구는 신도림역에 버금가는 하루 50여만명에 달하는 거대 환승역이 될 것으로기대된다.
특히 부평역 서쪽 부평동286 일대에 위치한 군부대 「88정비부대」가 98년까지 이전되고 이곳에 3만여평에 달하는 녹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변의 주거환경 또한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부평역에는 인천 지하철1호선 공사와 함께 지하4층.지상8층.연건평 1만8천평 규모의 대형 민자역사가 98년 완공목표로 한창 공사중이다.
부평역 민자역사㈜가 시행자로 원흥종합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민자역사는 94년에 실시한 상가분양에서도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고있다. 지하1,2층 9백개의 점포(1곳당 2.7~3.7평)가 평당 평균 2천3백만원씩 성공리에 임대분양이 완료되고 거래물건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지상층은 시행자가 직영할 예정.
또한 부평역앞 부평로를 따라 상가.업무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공시지가도 인천시에서 가장 높은 평당 3천5백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부평역 바로 맞은편에 신원종합개발이 지하6층.지상16층 규모의 대형 상가건물을 신축중이며 부평로변에는 무학베스코아가 지하6층.지상18층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건물을,태평양건설은 지하4층.지상10층의 상가건물을 짓는 등 개발이 한창이 다.
기존 시장을 재건축한 국제프라자가 지난해말 완공돼 현재 분양중이며 부개동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단지내 상가가 9월께 분양될 예정이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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