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천호동굴 석회공장들의 석회석 채취로 훼손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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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호남지방 유일의 천연동굴인 익산시여산면후산리 천호동굴(천연기념물 제177호)이 일부 석회공장들의 마구잡이식 석회석 채취로심하게 훼손되고 있다.
19일 천호동굴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천호동굴 인근의 일부 석회공장들이 석회석 채취를 위해 무분별하게 파헤쳐 동굴을훼손시키고 있다.특히 이들 석회공장들은 보호구역으로 채굴이 제한돼 있는 동굴입구 50 이내에서 종류석 등을 채취하고 있다.
또 일부 석회공장들이 폭파작업까지 해가면서 석회석을 채취,동굴 벽에 심한 균열까지 생긴 실정이다.이같은 사태를 지켜보던 이 지역 주민들은 최근 천호동굴수호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에▶악덕 광업주 처벌▶문화재 파손하는 광구 폐쇄▶불법 행위를 방조하는 공무원 처벌▶동굴보호구역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지는 등 동굴보호에 나섰다.시 관계자는『법을 위반해 석회석을 채취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석회공장 업주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산=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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