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안젤코 25점 터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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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세밀함이 달랐다. 결정적인 순간 세밀함이 부족하면 실수가 나온다. 그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프로배구 최대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4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배 남자부 준결승리그에서 마주쳤다.

현대건설 아우리가 도로공사 김지현하준임의 더블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예선에서 2승씩 기록한 두 팀은 초반부터 불꽃을 튀겼다. 1세트 현대캐피탈이 박철우(16점)의 후위공격으로 24점에 먼저 도달했다. 24-23. 현대캐피탈 후인정(9점)의 서브를 삼성화재 이형두(2점)가 불안하게 받자 세터 최태웅 대신 리베로 여오현이 토스를 올렸다. 정확한 연결은 안젤코(25점)의 공격 성공으로 이어졌다. 24-24. 듀스 상황은 삼성화재의 27-26 리드로 이어졌다. 박철우의 오픈 공격이 삼성화재 손재홍의 블로킹에 막혔고 박철우가 어렵게 받아냈지만 송인석(6점)은 끝내 살려내지 못했다.

접전에서 무너진 현대캐피탈은 어이없는 경기를 펼쳤다. 2세트 8-8까지 대등하게 맞섰던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쏟아내며 급격히 무너졌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세터를 권영민에서 송병일로 바꿨다가 다시 권영민으로 바꿔봤지만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25-14. 두 팀의 경기라고는 믿어지지 않은 점수 차였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전열을 가다듬고 팽팽한 접전을 펼쳐봤지만 24-24 듀스에서 삼성화재 신선호(7점)의 속공은 이선규의 블로킹에 맞고 터치 아웃된 반면, 24-25에서 이선규(6점)의 속공은 라인을 벗어났다. 삼성화재의 3-0 완승이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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