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 보자, 大入 '수시 1학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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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을 치르지 않고 대학에 갈 수 있는 수시1학기 모집의 원서접수가 6월 3일 시작된다. 여기에 합격하면 수시2학기나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희망대학과 전공을 잘 생각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한 대학에서 면접구술 시험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 [중앙포토]

6월 3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원서를 접수하는 2005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다.

모집 분야는 학교장.교사 추천자 전형이 가장 많다. 고교 2학년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가장 중요하며, 일부 대학은 면접.구술고사 성적을 총점의 50%까지 반영한다.

전국 200개 대학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이런 내용의 '수시 1학기 대입전형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모집 일정.인원=6월 5일 금오공대, 7일 성균관대.중앙대가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6월 16일께 원서접수를 마감하므로 학생부 성적 등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 인터넷 원서접수와 일반접수 창구 마감일자가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형 및 합격자 발표는 7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다. 이번 수시1학기 모집을 하는 대학은 총 113개대로 지난해보다 14개대가 늘었다. 모집인원도 지난해보다 2462명 많은 2만3800여명이다.

학교장.교사 추천자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45개대로 가장 많다. 교과성적(내신) 우수자 전형 실시 대학도 16개대다.

◇학생부가 중요=학생부 성적만으로 전형하는 대학은 ▶경남대▶고신대(인문.자연)▶공주대▶관동대▶광주대▶극동대(예체능 제외)▶나사렛대(신학부.특수교육.유아교육 제외)▶대구한의대(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대불대▶동양대▶서남대▶세종대▶위덕대▶초당대(음악학과 제외)▶탐라대▶한려대 등이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들은 대부분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 2단계에서 면접구술.논술.서류 심사 방식으로 전형한다.

학생부 성적은 대체로 1학년 40%, 2학년 60%를 반영해 2학년 성적 반영비율이 높다.

특히 한양대는 학생부 성적에 반영하는 일부 교과의 석차백분위 평균이 상위 25%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게 학력을 제한한다. 대구한의대 한의예과는 고교 전 교과목 석차백분위 상위 5% 이내, 전북대는 상위 30% 이내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지원 요령=수시1학기 모집 대학 모두에 원서를 낼 수 있지만 일단 한 군데라도 합격하면 수시2학기나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진학을 원하는 대학과 전공을 골라 지원하는 게 좋다.

또 수시1학기 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을 치르지 않고 대학에 가려는 수험생은 이번 모집에 지원해 합격하는 게 중요하다. 수시모집 지원을 위해 자기 소개서 등 서류를 준비하거나 면접.구술고사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수능 준비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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