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단체장1년평가>1.우수광역단체장 1위 신구범제주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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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주식회사 제주 대표이사」.
지난해 민선지사 취임 이후부터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는 신구범(愼久範.54)제주지사의 비공식 직함이다.
그는 6.27선거 당시 53만 도민이 주주가 되고 지사가 대표이사가 되는「주식회사 제주」설립과 경제통 지사를 선언했다.도정에 경영감각을 도입,지역경제 활성화와 재정확충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다짐이었던 것이다.이의 실현을 위해 그는 관광복권발매.먹는 샘물 개발.해외시장 개척 등 지난 1년동안 밤낮없이뛰어다녔다.
『관선지사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만 너무 과분한 평가를 받은 것같습니다.』 그는취임직후 「주식회사 제주」상품으로 관광복권을 발매,37억원의 순수익을 냈고 먹는 샘물은 내년부터 시판예정이다.경제통 지사의첫 실적인 셈이다.
그는 현재 2001년까지 8조2천억원이 투자되는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민자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愼지사가 꿈꾸는 「제주비전」은 주산업인 관광사업 등을 통해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시장을 공략,제주를 21세기 동북아지역의중심축으로 만드는 것.그는 하루같이 살아온 지난 1년중 최근의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유치활동을 가장 잊을수 없다.
『제주 유치에 비록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난 도민들의 성원은 자치에 의한 사회통합 의미와 지방자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그는 강조한다.
67년 행시(5회)에 합격,94년 제주지사로 임명되기 전까지대부분 농림수산부에서 보낸 정통관료 출신의 愼지사는 입장이 정리되면 불도저처럼 밀고나가는 뚝심형.그는 『일정한 범위내에서 재정권과 조직권 등을 자치단체가 갖지 않는다면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룰수 없다』고 강조한다.
육사 4학년 재학때 결혼을 위해 자퇴까지 한 愼지사는 중학교(제주 오현중)때부터 사귄 부인 김시자(金時子)씨와 사이에 3형제를 두고 있다.
주이탈리아 농무관.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제29대 관선 제주지사를 지냈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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