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얀코비치 8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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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세계정상 탈환을 노리는 2인자들의 도전이 뜨겁다. 남녀 세계 2위 로저 페더러(27·스위스)와 옐레나 얀코비치(23·세르비아)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녀단식 16강에서 나란히 승리, 8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라덱 스테파넥(체코)을 만나 8게임만 내주고 완승했다. 2004년부터 237주 동안 세계 정상을 지켜 오다 지난달 라파엘 나달(22·스페인)에게 왕좌를 내준 페더러. ‘2위’라는 타이틀이 낯설 수밖에 없다. 그는 “이번 대회만 우승하면 (1위를) 다시 찾아올 수 있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건 그 때문”이라며 정상 탈환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대회 5연패이기도 하다.

얀코비치는 카롤린 보츠니아키(덴마크)를 2-1로 제압했다. 아나 이바노비치(21·세르비아)의 올림픽 불참으로 ‘깜짝’ 1위에 올랐던 얀코비치는 이바노비치가 돌아오면서 일주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비록 ‘7일 천하’였지만 세계 정상을 한번 맛본 얀코비치다. 더구나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이바노비치가 탈락한 ‘덕분’에 우승할 경우 곧장 정상에 복귀할 수 있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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