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뉴욕필하모닉 종신 단원된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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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근 「미국 음악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음악감독 쿠르트 마주어)의 종신단원으로 선발된 바이올리니스트리사 김(25.한국명 김은수)씨가 휴가를 맞아 고국을 방문했다. 『처음부터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고 싶었어요.독주자로 나서지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습니다.까다롭기로 소문난 마주어가 흔쾌히 선발해 더욱 영광입니다.뉴욕필은 모든 단원들에게 독주자로서도 손색없는 기량과 개성을 요구하는 편이지요.』 김씨는 93년 11월 실시된 뉴욕필 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정단원에 합격,94년 7월 뉴욕필의 서울공연때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섰었다.정단원으로 1년6개월이 지나고 종신단원이 되면 아무도 해고할 수 없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현재 뉴욕필에서 활동중인 종신단원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명희(45)씨와 함혜영(35)씨.
『쿠르트 마주어의 제안으로 팝쪽에 휩쓸리고 있는 청소년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청소년음악회.러시아워 콘서트.캐주얼 콘서트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객원지휘자 레너드 슬래트킨이 해설을 곁들인 지휘로 인기를 끌고 있지 요.』 김씨는 예원학교에서 李澤柱교수,줄리아드음대에서 현재 뉴욕필 악장으로 있는 글렌 딕터로 교수를 사사했다.
지금도 틈틈이 줄리아드.맨해튼음대 재학생들을 개인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김씨의 장래희망은 줄리아드음대 교수가 되는 것.또 내년쯤 독주회나 협연으로 고국무대에 서고 싶단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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