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 소홀히 하면 평생고생-어린이 치아건강 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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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름답고 건강한 치아를 갖기 위한 첫걸음은 철저한 젖니(유치)관리에서 시작한다.
서울대치대 소아치과 손동수(孫同銖)교수는『젖니에 이상이 있으면 언어장애.발음장애.음식물 씹는 기능 감소 등 이상을 초래할뿐 아니라 영구치 성장에 지장을 준다』며 『젖니를 빠져 없어질이라고 소홀히 하다가는 평생 치아로 인한 고통 을 안고 살아갈수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가 치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단연 충치다.특히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어린이치아질환으로 우유병을 물고 자는 습관이 있는 어린이에게 많은 「우유병충치」.대개 앞쪽 윗니 4개에서 생기는데 특징적으로 약20개월께 앞 윗니의 잇 몸 가까운 부위가 흰색 혹은 진한 갈색으로 변한다.
孫교수는 『이런 현상은 발견 즉시 치료받아야 하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충치가 순식간에 퍼져 치아를 상실하기 쉽다』고 강조한다.우유병충치 예방법은 ▶잘 때 젖병 물리지 않기 ▶우유먹인 후엔 반드시 치아를 거즈로 닦아주기 등.
요즘 치아관리에서 강조되는 것이 치열교정.치열이 고르지 못하면 용모를 해칠 뿐 아니라 발음장애,충치나 치주질환 발생,소화장애 등을 유발한다.
교정의 적기는 초등학교 3~4학년.孫교수는『만일 이가 다 자란 13~14세 이후 교정을 시작하면 생니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전체 이를 다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치료도 힘들고 기간도 2~3년으로 길어질 뿐 아니라 이미 굳은 이 에 무리한 힘을 가하는 것이어서 이가 아프고 약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진단.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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