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베를린 도이치슈타츠오퍼 주역가수 연광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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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베를린 도이치슈타츠오퍼 주역가수로 활동중인 베이스 延侊哲(31)씨가 국립오페라단 초청으로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에 출연하기 위해 최근 내한했다.
『국립오페라단의 「사랑의 승리」(하이든 작곡)에 출연한지 6년만에 고국에서 갖는 오페라 무대입니다.돈 알퐁소역은 제 목소리에도 잘 맞는 배역인 만큼 열심히 하겠습니다.』 충북충주 태생으로 87년 중앙음악콩쿠르 입상에 이어 93년 제1회 도밍고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지난해 8월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에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延씨는 지난 4월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도이치슈타츠오퍼 파리공연에서 베토벤의 『피델리오』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에 출연한데 이어 오는 7월초 바이로이트축제에서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에 야경꾼역으로 출연할 예정.
또 베를린에서는 오는 11월 아슈케나지 지휘의 도이치심포니오케스트라와 말러의 『천인교향곡』을 협연하며 12월말 바렌보임이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에 독창자로 나선다.
『독일에선 현재 빈 오페른발을 본떠 연말 연시에 무도회를 곁들인 공연이 유행』이라고 전하는 그는 『한국에서도 오페라가 생활화되려면 뛰어난 성악가를 배출하는 일 말고도 조명.무대장치를위한 인력양성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延씨는 오는 12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코지 판투테』 공연 중 지난 5일에 이어 8,11일에 출연할 예정.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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