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재활용한 작품전시회 개최-대백프라자 예술극장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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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자원재활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옷을 재활용한 작품전시회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단법인 대구여성회(회장 金蘭京)가 6일 오후2시 대백프라자11층 예술극장에서 개최하는 「재활용 의류발표 패션쇼」에는 모두 27명의 참가자들이 평소에 입지 않던 옷을 예쁘게 꾸며 만든 「재활용 옷」 44점을 선보인다.
환경의 날(6월5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기존의 자원재활용운동이 병이나 캔 등 일반생활용품에 국한되었던 것과는 달리 「입기는 싫고 버리기는 아까운」 낡은 옷을 재료로했다는 점에서 주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할 때 마련했던 앞치마를 이용해 딸(3)의 치마를 만들어출품한 이정혜(李正惠.38.주부.대구달서구상인동)씨는 『시집올때 가져왔던 앞치마로 만든 옷을 아기에게 입혀주니 정말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재활용에 대한 인식에 큰 도움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대부분 참가자들은 주부지만 남자도 직접 숨은 솜씨를 발휘해 출품,행사의 의미를 더해줬다.
안경제조업체에 근무하는 박해원(朴海原.30.대구북구산격3동)씨는 자신의 작아진 남방을 이용해 작업용 앞치마를 만들었다.朴씨는 『평소 재활용에 관심이 컸는데 행사소식을 듣고 용기를 냈다』며 『사실 까다로운 부분을 바느질할 때는 형수 의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대구여성회의 최봉진(崔奉眞.27)홍보부장은 『참가한 주부들의솜씨와 지혜에 감탄했다』며 『이번 행사가 재활용을 생활화하는데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와 더불어 대구여성회는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대백프라자 1층 로비에서 「자원재활용 작품공모 및 전시회」를 열고 있다.
대구=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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