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 경기장 건설 어떻게 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2002년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결정됨에 따라 개최도시선정과 경기장 개.보수 계획이 재조정돼야할 필요가 생겼다.
한국은 단독개최를 전제로 이미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수원.포항.창원.강릉.청주.천안.전주.목포.울산.서귀포등 16개 도시가 유치를 신청했다.
그러나 공동개최로 전체 경기가 둘로 나눠지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4~6개 도시에서만 경기가 치러질 가능성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상업성을 고려할때 경기장 규모.개최도시 인구.숙박시설등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서울.부산.
대구.인천.울산.수원.창원등으로 대상이 축소된다.
FIFA는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용능력을 가진 경기장 8~12개를 요구하고 있다.조 예선(개막전 제외).16강전.8강전은 순수 관중석만 4만석 이상의 경기장에서 치러야하고 개막전과 준결승전 및 결승전은 6만석 이상의 경기장에서 벌이도록 돼있다.
서울 잠실주경기장의 수용인원은 6만7천3백63명.결승전 조건도 충족시키므로 전광판등 시설만 보수할 계획이고 70억원의 예산이 잡혀있다.
부산은 월드컵과 상관없이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로 부산 주경기장(6만2천3백명)을,인천은 자체개발계획으로 문학종합운동장(5만1천명)을 이미 건설중에 있어 조건이 좋다.
대구는 수용인원 7만7백28명인 축구전용구장 신축을 계획하고있다.국내 최다 수용인원에다 전용구장이라는 점이 강점이다.예산은 1천2백40억원이 책정돼 있다.
울산도 5백40억원의 예산을 들여 6만5천여석의 축구전용구장신축이 계획돼 있다.수원.창원은 현재 각 2만7천석 규모의 경기장을 4만3천~4만5천석 규모로 증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따라서 단독개최때 경기장 개.보수 비용이 약 6천억원이었는데 비해 공동개최에 따른 개.보수 비용은 2천억원 수준이 될것으로 보인다.
개최도시는 한국이나 일본 모두 신축.증축을 해야하므로 적어도올해안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장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