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 전국 축제 분위기속 차분한 준비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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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등 월드컵 우리손으로….』 스위스 취리히에서 날아온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소식에 아쉬움이 앞섰던 전날과는 달리 1일전국은 월드컵 유치를 축하하는 열기로 온종일 후끈 달아 올랐다. 직장.학교등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월드컵 이야기로 화제의 꽃을 피웠고 축하 행사및 경기등이 곳곳에서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더했다.시민들은 특히 단독유치 불발을 아쉬워하면서도 『이제부터는 착실한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 다.
◇사무실.학교=서울여의도 증권가는 월드컵 유치라는 호재(好材)덕에 모처럼 강세로 장(場)이 출발하자 각 증권사 직원들과 객장 고객들은 공동개최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특히 정몽준(鄭夢準)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이 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물론 서울종로구계동 현대그룹 본사임직원들은 이날 특별히 제작된 월드컵 특집 사내방송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는등 축제 분위기였다.초.중.고교에서 도 학생들이 운동장에 몰려 축구경기를 벌이는등 월드컵 유치의 기쁨을 흠뻑 만끽했다.서울강남구개포동 구룡초등학교에선 이날 오후3시 교내 축구단 20명과 학부형 30여명이 모여 월드컵 개최확정 기념 축구대회를 열었다.
◇기념행사=KBS는 1일 오후5시30분 잠실 주경기장에서 8만여 관중이 모인 가운데 「가자,2002 월드컵 유치기념 열린음악회」를 열었다.이 무대에는 미국가수 존 덴버,소프라노 홍혜경,가수 김건모.패티김등 호화멤버가 등장해 분위기 를 돋웠다.
MBC도 이날 오후 9시50분부터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10만여명이 참석한 「2002 월드컵유치기념 국민대합창-하나로 세계로 미래로」 공연을 가졌다.각각 2시간동안 진행된 두행사에서는똑같이 안익태선생의 『한국환상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태극기와함께 형형색색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아 행사의 절정을 이뤘다.
SBS 역시 같은 시간대에 서울등촌동 스튜디오와 명동 상업은행앞 가설무대를 연결,「비바 코리아 비바 월드컵」 특집방송을 했다.조선맥주의 경우 당초 예정대로 전국 3백60개의 하이트광장중 업주들의 양해를 구한 업소 3백여곳에서 이날 오후7시부터자정까지 생맥주 무제한 무료서비스를 실시,성황을 이뤘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11시부터 안내방송과 함께 게임과 퀴즈를 통해 「월드컵 코리아」 티셔츠를 증정했으며 대한항공에선 2일 하룻동안 우리나라를 출발하는 국내선및 국제선 탑승객에게 2002년을 기념하는 2천2마일의 「마일리지 보너 스」를 제공키로 했다.
표재용.강찬호.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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