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콩나물 연구도 훌륭한 바이오 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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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콩나물도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따라 얼마든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훌륭한 바이오 식품입니다."

풀무원 이규석사장은 요즘 콩에 푹 파묻혀 산다. 풀무원을 '세계적인 콩 전문기업'으로 키운다는 장기 비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李사장은 콩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는 것은 장차 미래식량을 확보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적으로 육류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식품이 콩이라는 것이다.

풀무원이 두부.콩나물 등 식물성 품목만 고집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풀무원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칼슘.셀레늄. 클로렐라 등의 영양소를 추가한 기능성 콩나물을 내놓는다. 포장 콩나물, 용도.원료별 콩나물에 이은 3세대 콩나물이란 것이 李사장의 설명이다.

또 두부와 나물제품.반조리 포장면에 주력하는 한편, 공격적인 해외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미국에 두부공장 3개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지사를 통해 두부 제품의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이와 함께 풀무원은 '싹틔운 채소'라는 개념을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싹틔운 채소는 이제 막 싹이 튼 채소로 씨앗과 완전 채소의 중간 단계를 말한다. 씨앗에는 없는 다양하고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미국.유럽 등에서 각광받는 식품이다.

그는 "지금 웰빙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웰빙 생활을 하고 있었다"며 "나물류와 발효식품 등 우리의 전통음식이 바로 웰빙 식품이며, 우리가 계승해 가야할 중심 먹거리"라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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