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SBS "추적!사건과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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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SBS-TV『추적!사건과 사람들』(저녁7시10분)=입양아가 자라서 낳은 아이가 다시 외국으로 입양되는 「비극의 대물림」을 소개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모에게 버림받고 70년대 중반 미국에 입양됐던 제니(가명.26).미국에서 대학까지 마쳤지만 양부모의 구박과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파양돼 모국으로 향한다.세련된 용모와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큰 회사에 취직해 새로운 인생을시작한다.
95년 여름 자신이 성장한 미국으로의 출장은 제니에게 또다른비극의 시작이었다.그곳에서 제니는 성폭행당하고 임신하게 된다.
얼마뒤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한 남자아이가 태어난다.미혼모와 사생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가운 시선은 제니를 더욱 힘겹게 한다.
지금도 한 입양기관에서 자신의 이름도 갖지 못한채 버려져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제니의 아들.
그 아이는 또 어떤 나라에서 무슨 이름을 갖고 살게 될 것인가.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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