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이동국 "골을 못넣어 아쉽다"

중앙일보

입력

'라이온킹' 이동국(29, 성남)이 첫 국내 복귀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23일 저녁 성남 제1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성남과 제주의 16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국내 팬들 앞에 선보였다.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후반 몇 차례 보여준 움직임은 역시 이동국이라는 찬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특히 후반 22분 박진섭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모따에게 연결한 장면과 후반 41분 보여준 날카로운 프리킥은 이동국의 기량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경기가 끝난 뒤 "국내 복귀 후 첫 경기이다보니 긴장이 많이 됐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무승부로 선두 수원과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동국의 속내는 그가 밝힌 자신의 역할론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성남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서기에 득점이 어렵다. 그만큼 찬스가 났을 때 해결사인 내가 골을 넣어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해결사로 제시한 그는 골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이동국은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다보니 나 자신이 이들과 호흡을 맞출 필요를 느끼고 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국은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축구팬의 실망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 한국 축구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팬들도 축구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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