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심정수 수훈갑 OB,롯데를 6대2로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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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OB의 소년장사 심정수의 강한 어깨가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OB는 22일 롯데와의 잠실경기에서 심정수의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은 후 역시 심의 호송구로 롯데의 추격을 홈에서 잡아내며이틀 연속 역전승을 일궈냈다.에이스 주형광을 내세운 롯데는 5연패에 빠졌다.
OB가 3-2로 살얼음 같은 리드를 지키던 7회초 롯데공격.
2사후 마해영.김응국이 연속 좌전안타를 터뜨렸다.OB 선발 진필중은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고 다음타자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터뜨린 박현승.박은 원스트라이크 투볼에서 바깥 쪽 공을 밀어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2루주자 마해영은 홈을 향해 질주했고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OB 우익수 심정수의 진가가 이때 발휘됐다.심은 타구를 걷어올리더니 홈으로 빨랫줄같이 송구했다.볼은 포수 김태형의미트에 정확히 도착했고 마해영은 헤드슬라이딩까지 했으나 태그아웃. 위기를 넘긴 OB는 곧바로 7회말 연속 3안타를 포함한 4안타로 3득점,안정권으로 도망갔다.
심정수는 2-2 동점이던 3회말 주형광의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다녀 좌측펜스 상단에 떨어지는 1백20짜리 큼직한 역전홈런을 날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심은 10호 홈런으로 박재홍(현대)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나섰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얻었다.2회초 2사후2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김종헌의 유격수앞 땅볼 때OB 유격수 전형도의 야수 선택으로 1루주자가 2루에서 세이프되는 사이 2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OB의 뚝심이 다시 나타났다.전날 2회초 3점홈런을 얻어맞은 후 곧바로 2회말 3점홈런으로 따라갔던 OB는 이날도실점한 직후인 2회말 이명수.김태형의 안타와 전형도의 볼넷으로만루를 만든후 임형석이 2타점 좌전적시타로 간 단히 동점을 이끌어냈다.
지명타자로 1번에 위치한 임형석은 이날 4타수 3안타,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OB선발 진필중은 최고구속 1백46㎞의 빠른 볼로 8회까지 9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5승째(3패)를 올렸다.
롯데는 5연패를 당하면서 이날 현대를 꺾은 한화에도 밀려 7위로까지 떨어졌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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