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포도·와인, 그리고 국악 한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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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해 열린 난계국악축제에서 영동초 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을 벌이고 있다. [영동군청 제공]

주말인 23일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온다는 처서(處暑)다.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가 볼만한 충청·강원지역 축제와 행사를 소개한다.

◇난계국악축제=충북 영동군과 ㈔난계기념사업회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분인 난계(蘭溪) 박연(朴堧) 선생의 국악 얼을 기리기 위해 22일부터 5일간 영동읍내 일원서 펼쳐진다.

‘국악·포도·와인과 함께하는 한여름의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 지역 특산물인 포도축제를 겸해 펼치는 이 축제는 국악경연과 시조경창 등 굵직한 전국규모 행사가 치러지고 악기제작 및 연주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된다.

영동군과 기념사업회는 관광객 수송을 위해 서울과 부산역~영동역에 테마열차 ‘와인트레인’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열차도 운행할 계획이다.

이 축제에는 이 지역 출신인 한스밴드, 세쌍둥이 신세대 국악그룹 아이에스(IS), 한나루무용단, 노브레인, 숙명가야금연주단, 서울시립예술단 등 36개 팀 300여명이 출연해 축제의 장을 꾸미게 된다.

지난해 충주 복숭아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빨리 먹기대회를 펼치고 있다. [충주시청 제공]

◇복숭아축제=23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다.복숭아 재배농가와 유통관계자,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이번 축제에서는 연예인 축하공연과 복숭아 품평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개막식에 이은 식후행사로는 복숭아 많이 먹기, 복숭아 씨 멀리 뱉기, 복숭아박스 빨리 접기, 물풍선 던져 받기, 시민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23,24일 강원도 원주 따뚜공연장 및 젊음의 광장에서도 치악산 복숭아 축제가 열린다. 27개 작목반이 참가해 품평회를 열고, 직판행사를 벌인다. 복숭아 상자 오래 들기, 복숭아 껍질 길게 까기, 복숭아 OX퀴즈 등의 이벤트와 함께 아파소나타 굿맨 빅밴드가 한여름 추억의 7080 (23일 오후 8시)을 공연한다. 황골 엿, 정지뜰 고추장, 치악산 큰송이 등의 농·특산물판매장과 먹거리장터도 운영된다.

◇고추축제= 21∼24일까지 괴산읍 일대에서 열린다.이번 축제는 괴산문화제와 괴산청결고추축제를 통합해 ‘청정한 자연과 향토문화가 어우러진 매운 고추이야기’란 주제로 개최된다.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축제성공기원 진산제를 시작으로 농악놀이, 시조경창, 청결고추퀴즈대회, 개막식,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또 고추와 향토음식경연, 초청소비자 환영식, 관광객과 함께하는 고추청결고추 따기 체험, 올갱이 줍기 체험, 수중달리기 대회, 충북씨름왕 선발대회, 임꺽정 선발대회, 품바공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올림픽 야구팀 길거리 응원전=23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야구장 등지서 열린다.야구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길거리 길거리 응원전은 22일 준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23일 오후 7시 한밭야구장과 으능정이 거리에서 펼친다.그러나 준결승에서 패할 경우 23일 오전 11시 30분 으능정이 거리에서만 3∼4위전을 응원키로 했다.

◇한여름밤 마을축제=23일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 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지구 밖의 우주…상상력은 우주를 품고도 남는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후 7시부터 사물놀이, 관현악 연주, 택견 시연, 한국무용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오후 8시에는각계각층의 주민들이 출연해 부채춤, 색소폰 연주, 힙합 댄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끼와 재주를 한껏 뽐낼 예정이다.

이찬호·서형식·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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