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신세대형 '바우처여행'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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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배낭여행의 첨단상품이라 할 수 있는 「바우처 배낭여행」이 국내에도 상륙했다.
바우처(voucher)는 숙박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원하는 여행지의 호텔 숙박권을 미리 확보해 자유롭게 여행하는 신세대형 상품을 말한다.바우처 여행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이는 패키지형 상품에 염증 을 느낀 현대인들이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찾아 여행을 떠나려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바우처 상품은 유럽의 최대 호텔체인인 노보텔과 이비스.노보텔은 전세계에 2천4백여개의 체인 호텔을 가지고 있다.이비스는 노보텔을 거느리고 있는 호텔재벌 「아코르」산하의 호텔 체인으로 노보텔이 1급인데 반 해 이비스는 2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노보텔과 이비스의 바우처 판매권을 처음 획득한 카도여행사 김준현(31)사장은 『일본 배낭여행 학생의 8할이 바우처를 이용해 여행하고 있다』며 『최근엔 유럽의 일반 여행객들도 바우처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노보텔 에어포트의 월터 듀크(31)사장은 『이번 한국에 판매하는 노보텔의 바우처 가격은 통상요금인16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3만~4만원대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한국의 배낭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6월말부터 8월말까지 유럽 호텔들은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처럼 저렴한 가격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인들은 여름 휴가철에 지중해나 미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오히려 한산해진다는 것이다.
카도여행사에서 판매하는 바우처는 노보텔의 경우 11개국 22개 도시,이비스는 10개국 22개 도시로 구성됐다.가격은 이비스의 경우 2만5천~3만5천원,노보텔은 3만5천~4만원이다.
이같은 가격은 가장 저렴하다는 유스호스텔의 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바우처를 구입하면 호텔예약까지 자동적으로 되며 현지 호텔에 도착,바우처만 제시하면 바로 체크인된다.
카도여행사측은 이번 시즌부터 로마.파리.런던.하이델베르크.마드리드.빈.암스테르담.취리히 등 8개 도시에 바우처 여행객들을보호하고 지원할 「보디가드」도 상주시켜 여행중 고충을 현장에서처리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이번 바우처 판매를 계기로 체인 호텔을 홀리데이 인.졸리등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카도여행사(02-5697-456).
취리히=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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