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세계>원두커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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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향긋한 원두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여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헤이즐넛.바닐라.아카다미아 등 견과류나 과일향이 가미된향커피 애호인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향커피를 제대로 즐기려면 보관법 등 나름의 요령이 필요하다. 보통 원두커피의 유통기한은 1년.하지만 일단 개봉한 다음에는 가능한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
커피안의 지방산과 공기가 닿으면 산화돼 아무래도 제 맛과 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2~3주 정도는 밀폐용기에 넣거나 커피 봉지 윗부분을 몇번 접어 집게로 꼭 집은 후 서늘한 곳에 두면 된다.
그 이상을 보관해야 할 때는 아무래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실온에 두는 것보다는 향의 손실이 적다.냉장고에 넣을 때도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봉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 가루는 원래 냄새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 잘못하면 냄새가 배기 쉽다.
원두커피 애호가중에는 갈아놓은 상태의 것보다는 원두 형태의 것이 더 신선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하지만 원두가 너무 가늘게 갈아지면 쓴 맛이 생기고 너무 굵어지면 신맛이 돌게 된다.
따라서 「직접 갈아먹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경우가 아니라면 제조회사에서 가장 적당한 상태로 갈아놓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현명하다.
백화점에서 갈아준다고 해도 여러가지 제품이 섞이는 과정에서 고유한 향을 잃어버리기 쉽다는 지적이다.
외국에서는 80%이상이 갈아놓은 형태로 팔린다고 한다.
〈도움말=㈜한국코나 손창현실장,글로리아진스 문인순대표〉 이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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