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회창군포함 3개군 인민무력부 직할로 편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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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최근 평안남도회창군을 포함한 3개군을 정무원(내각)관할에서 인민무력부 직할로 편입시켰다고 정부 관계자가 4일 밝혔다.이 관계자는 『북한 지방행정의 기본 단위인 군(郡)조직이 정무원에서 인민무력부로 편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 라고 말하고총1백48개에 이르는 북한의 군조직은 정무원 산하 지방행정경제위원회의 지휘.감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이같은 조치와 관련,대북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하고 있는데 이항구(李恒九)씨는 『북한은 지난해 봄에도 평안남도숙천군을 국영농장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면서 『북한이 조만간불어닥칠 외부의 개방바람에 대비해 소규모 체제 실험을 하는 것같다』고 진단했다.그는 『지난 60년대 천리마운동을 시작할 때에도 비슷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연구소의 고태우(高太宇)연구부장은 『회창군은 6.
25때 마오쩌둥(毛澤東)아들이 전사한 곳으로 북한 1군단 후방지역』이라며 『군사경제 확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같다』고 주장했다.평안남도 동남부에 위치한 회창군은 원래 강동군과 성천군에 속해있다가 지난 52년12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성천군숭인면.룡증면.대곡면.구룡면및 황해도곡산군봉명면의 일부를 합쳐새로 만들어진 군이다.또 산림이 군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등 외부와 격리된 오지로 알 려져 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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