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대] 중국 체조 나이 조작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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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나이 조작 의혹을 사고 있는 중국 여자 체조대표팀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 AP통신은 15일 “중국의 신화통신이 9개월 전 보도한 기사에서 허커신의 나이를 13살로 표기했다. 이는 국제체조연맹(FIG)에서 규정한 16세 이하 출전금지 규정을 위반한 행위다. 중국의 나이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11월 3일 ‘10명의 새로운 빅스타’라는 기사를 통해 중국 전국체전 이단평행봉 경기에서 체조스타 양 이린을 물리치고 우승한 허커신에 대해 ‘매우 어린 선수’라며 나이를 13살로 표기했다. 문제가 커지자 신화통신은 이 기사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신화통신의 기사가 사실이라면 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개인 종목에서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동메달을 매트에 팽개친 스웨덴 레슬링 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게 됐다. 에마누엘 모레우 IOC 대변인은 15일 “베이징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84㎏급에 출전했던 아라 아브라하미안(스웨덴)이 벌인 소동에 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징계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아브라하미안은 14일 열린 준결승에서 안드레아 미구치(이탈리아)에게 패한 뒤 소리를 지르며 심판 판정에 항의했고 만류하는 코칭스태프들을 뿌리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아브라하미안은 패자 부활전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메달을 매트에 던진 뒤 나가버렸다.

○…스페인이 거듭된 인종차별 문제로 베이징 올림픽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농구에 이어 테니스 대표팀도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듯한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페인이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테니스 대표팀은 이 사진에서 손으로 두 눈가를 밑으로 잡아당겨 찢어진 눈을 만드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앞서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던 스페인 농구팀이 취한 포즈와 거의 동일한 자세다. 농구팀이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사진에 대해 사과를 한 지 불과 하루 만에 테니스 대표팀의 이 같은 사진이 발견됨에 따라 스페인의 입장이 난처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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