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콘텐트로 각광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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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호 06면

온라인 서점에서 이청준의 『서편제』 같은 종이책을 검색하면 오디오북과 전자책 버전이 함께 뜬다. 하지만 국내 서점가에서 오디오북의 판매는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못하다. 그나마 어학과 자기계발·경제경영 분야의 인기 도서에 편중되어 있다.

국내 오디오북 4000편 이상 출시

디지털교보문고(dkyobobook.co.kr)를 설립해 3년 전부터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제작·보급에 힘을 쏟고 있는 교보문고에 따르면 그동안 저작권 문제 해결, 안정적 시스템 확보 등 필요한 기반을 다져 왔으며 최근 매출과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교보문고가 현재 보유한 오디오북은 1200편 정도.

원래 오디오북은 시각장애인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공립 도서관이나 공익단체에 상당량의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있지만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다. 일반인을 위한 오디오북은 1990년대 후반부터 출판사나 소규모 기획사 등을 통해 나오다가 불법 복제의 광풍이 몰아치면서 음반시장의 몰락과 함께 망했다. 하지만 이후 디지털 이동기기의 엄청난 발달과 함께 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2년 전 오픈한 오디언(audien.com)은 국내 최대의 오디오북 전문 사이트다. 현재까지 100억 원가량을 투자하여 3000여 편의 오디오북을 제작·확보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오디오북을 CD와 같은 실물 형태로 발간하지 않으며 오프라인에서도 판매하지 않는다.

자체 홈페이지와 G마켓, 반디앤루니스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듣기(스트리밍)나 전송(다운로드) 방식으로 서비스한다. 또한 이동통신업체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사이트와 연계해 휴대전화 콘텐트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종로도서관(jongnolib.or.kr)·용인디지털정보도서관(dlib.yonginlib.or.kr) 등에도 일부 납품되고 있어 도서관 이용자와 홈페이지 회원은 무료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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