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98년월드컵 개최국 '자존심' 절대강세 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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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98년 월드컵축구 개최국인 프랑스가 「축구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프랑스는 파리 생제르맹이 컵위너스컵,지롱댕 보르도가 유럽축구연맹컵(UEFA컵)결승에 오르는등 유럽프로축구 3대클럽대항전 가운데 2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절대강세를 보이고 있다.
챔피언스컵 준결승에서 FC 낭트가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에 패해탈락하지 않았다면 사상 초유의 3대클럽대항전 싹쓸이에 도전했을것이다. 클럽대항전에 관한한 프랑스는 인연이 먼 나라였다.80년대까지 챔피언스컵에서는 단 한차례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76년 컵위너스컵에서 생애티엔이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1-0으로 패해 준우승,78년 UEFA컵에서 바스티아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3-0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것이 전부였다.
마르세유가 장 피에르 파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93년 이탈리아의 AC 밀란을 누르고 최고권위의 챔피언스컵을 잡았지만 구단의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팀 자체가 2부리그로 강등돼 유럽과 남미의 챔피언이 맞붙는 도요타컵에 출전하지 ■ 하는등 프랑스의 불운은 계속됐다.
그러나 올해 UEFA컵과 컵위너스컵을 제패한다면 프랑스는 3대클럽대항전 우승계보에 모두 이름을 올리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일거에 씻게 된다.
월드컵 열기를 등에 업고 3대클럽대항전중 2대회 패권을 노리며 바야흐로 절정기에 오른 프랑스 축구는 이 여세를 월드컵 패권으로까지 몰고가겠다는 야심에 불타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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